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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보고온 간략한 후기 및 비하인드

박마름 2017. 8. 9. 20:53

1980년 5월 무슨일이 있었는가


 1980년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취재에 나선 독일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났던 일이라 그저 관심을 가지지 못했고, 전에는 그냥 "옛날에 광주에서 이런일이 있었더라" 정도만 알고 있었지만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어찌보면 많은걸 깨달았던것 같다.

 

 영화 개봉전 군함도와 함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지만 군함도도 무거운주제인데 이 영화 또한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터라 봐야하나 고민도 많이 했던 작품이다.



 위르겐 힌츠페터 '수상 소감'


 이 영화는 한츠페터 기자님의 2003년 '송건호 언론상' 수상 소감에서 출발한 이야기라고 한다. 그때 신문에서 그의 소감 한줄을 보고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으며 직접 방문하여 실화를 베이스로 삼아 극화해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한다.

 

 "용감한 택시 운전사 김사복 씨와 헌신적으로 도와준 광주 젊은이들이 없었다면 다큐멘터리는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 라는 이 수상소감을 극화한 것이다.


 처음에는 한츠페터 기자의 이름을 직접 사용하지 않고 다른이름을 붙였지만, 직접 만나러 독일에 가서 여러 말을 듣다보니 이름을 그대로 써도 괜찮을것 같아 극화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실명을 썼다고 한다.

 또한 피터가 20~21일에 거쳐 서울에서 광주로 갔다가, 광주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여정은 사실에 기초해 영화에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실화에 바탕을 두었다는걸 알수가 있다.

 그렇기에 힌츠페터가 보안사에 신고하지 않고 몰래 광주로 갔던 점, 고속도로 검문소에 걸리니 샛길로 잠입한점, 광주에 들어가서 환영받고 따뜻한 사람들을 만났던 것 등이 직접 들었다는 얘기라한다. 또한 마지막에 광주에서 빠져나올때 너무 어렵고 위험했으며, 필름통도 숨겨서 나갔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주요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표현을 하려 노력했던것 같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 5.18은 폭동 법적대응검토?


 영화를 보기전 기사를 보았는데, 전두환씨 측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법적 정당성이 없는 시민이 무장하고 무기고를 습격했다" 며 "폭도가 분명하다" 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어난 기사가 나왔습니다.

 또한 전두환 씨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5.18 광주를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와 관련해 "시민에게 사격한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라며 "법적 검토도 가능하다" 고 밝혔다고 합니다.


 영화 택시운전사가 시작할때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이라고 미라 관객에게 고지를 했다. 하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어떤것인지 궁금해진다.

 





독일 공영방송의 아시아 특파원 위르겐 힌츠페터


 택시운전사 외국인 독일 기자역할을 맡았던 토마스 크레취만이 연기한 위르겐 힌츠페터는 실존인물이다. 앞서 말한것처럼 처음에는 다른 이름을 사용하려했지만 장훈감독이 직접 위르겐 힌츠페터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나니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도 되겠다하여 사용했다고 한다.

  

 독일기자 연기를 한 토마스 크레취만은 합류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는 물론, '킹콩', '원티드', '작전명 발키리',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을 아우르면서 전세계에서 두루 활동을 펼친 스타다.


 놀라운점은 영화속 토마스 크레취만이 쓰고 있던 안경이, 실제 위르겐 힌츠페터가 생전 사용했던 안경이란점이다. 실제로 위르겐 힌츠페터 사진을 보면 젊을당시 쓰던 안경과 흡사한걸 볼수있다.

 

 현재 광주 망월공원묘지에는 위르겐 힌츠페터의 기념공원이 마련되어 있다고한다. 지난해 1월 25일, 독일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는데, 생전 "광주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었고, 이에 따라 그의 머리카락과 손톱 등 유품이 기념공원 5.18 묘역에 안치 되었다고 한다.


 안경은 지난 해 광주에 묻힐 당시, 그의 미망인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가 전달 해 준것으로 알려 졌다고 한다. 






 택시 가격은 '1억'


 송강호(김만섭 역)가 탔던 허름한 개인택시!! 잘달리다가 고장나서 멈추고 많은 걸 보여준 주인공인 이 택시는 제작 비용으로 약 1억원 정도가 들었다고 한다. 이정도면 고급 수입차와 맞먹는 가격..

 1980년, 서울을 누비던 택시는 지금은 단종된 기아자동차의 브리사! 제작진은 어렵게 겨우 브리사 3대를 찾았지만 너무 낡은 탓에 운행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결국 어쩔수 없이 구형 아반떼에 브리사 자체를 얹어 개조를 하였고, 도색작업도 여러번 꼼꼼히 진행하여 택시운전사의 송강호 개인택시가 출연하게 되었다고한다.

 다행이도 현재 다른 작품에도 계속 사용될것이라고 하니, 돈들인건 아깝지 않을듯 싶다.



 변경된 택시 번호판 소름돋는 의미?


 광주에서 서울로 도망가려던 김만섭(송강호)에게 황태술(유해진)이 "공수 놈들이 서울택시는 다 잡아들인다 안 혀요" 라며 차량번호판을 바꾸도록 한다.

 과거 차량번호판에 지역을 표시하던 시절이라 서울 차량번호판을 달고 있어, 전남 차량 번호판을 주었는데, 황태술(유해진)이 건넨 전남 차량 번호판에 적힌 번호 '전남2 나 0310' 에는 소름이 돋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우연인지 제작진이 의도한 것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0310'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일 3월 10일과 일치한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택시요금 10만원 = 현재 100만원?


 김만섭(송강호)이 덥석 광주까지 가기로 마음먹었던것은 10만원을 받을수 있따는 말때문이였다. 사글세가 밀려있는데 하필 그 가격이 10만원!!

 1980년에는 10만원으로 짜장면 200그릇을 사 먹을수 있었다고 한다. 요즘 짜장면 값이 5~6천원 정도하는거로 계산해보면 영화속 10만원은 100만원과 같은 금액대라 생각하면 되겠다.

 

 또한 1980년에는 서울에서 광주까지 5시간정도 소요되었지만 지금은 3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택시 운전사 실존 인물 김사복


 독일기자와 더불어 송강호가 연기한 택시운전사 김사복 또한 실존 인물이라고 한다. 만약 실제 택시 운전사 김사복씨가 살아있다면.. 그는 현재 60세가 넘은 나이일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생사를 전혀 확인 할수 없다고하는데, 최근에 커뮤니티에 아들이라고 하는 사람에 주장이 나왔다.



 김사복 아들 등장?


 지난 5일 트위터에는 김사복씨 큰 아들이라 주장하는 분의 글이 올라왔다고 하는데, 어제 저희 아들과 이 영화를 보고 늘 제안에 계셨던 영웅이 밖으로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라며 "아버지를 잊지 않으시고 찾아주신 위르겐 힌츠페터씨에게 깊은 감사함을 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작진 모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란 글을 게제했다고 한다. 


 이어 "모두들 궁금해하시고 자식 된 도리로 아버님의 숭고한 정신을 잇고자 글을 올립니다. 아들과 영화를 보기 전에 할아버지에 관한 비슷한 픽션이라고 하고 보았지만, 실화다는 시작으로부터 리얼 이터뷰에서 피터씨가 아버님을 찾았다고 할 때 한동안 멍했습니다" 라고 작성한뒤 "그 당시 독일기자 분들과 광주를 다녀오셔서 들려주신 얘기와 많은 부분이 영화 내용과 일치하였고 아버님은 김사복이란 본명을 사용하시면서 당당히 사시다가 1984년 12월19일 6개월의 투병 생활을 마치시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덧붙였다고한다.


 김사복씨를 못찾았다는 말에 의아했는데 이말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영화를 보고나서그런지 왠지 모를 소름이 돋았던건 사실이다.


 






 임산부 남편 직업은 '기자'

 

 영화 초반부에 데모하던 학생이 갑자기 골목에 나타나는바람에 피하다가 백미러를 부시고 있던차에 임산부가 아이가 나올것 같다며 병원으로 데려다 달라고 남편과 함께 탔는데, 병원에 내려주고나서는 급하게 나온 남편과 임산부로 인해 택시비를 받지 못한다.

 영화에서는 몰랐지만 임산부 남편 직업은 '서울 기자'라고 한다. 김만섭(송강호)은 광주의 '최기자(박혁권)' 에게 광주 상황을 기록한 수첩을 전달 받는데, 그 수첩을 서울 기자인 임산부 남편에게 전달하는 장면을 촬영하였지만 영화가 너무 길어 편집됐다고한다. 아쉬운건 허정도란 배우이다. 허정도씨는 서울 임산부 남편 역이라고 배역에도 올라가 있고, 연기도 잘하시는데 중요한 역할을 촬영했지만 못나온것같아 아쉽다.



 

  엄태구 캐스팅은 송강호가


 송강호는 <밀정> 촬영 후, 주변 사람들에게 '엄태구는 기가 막힌 친구다' 라고 얘기했다고한다. 마침 <택시운전사> 제작사 측에서 군인 배역을 찾고 있다고 하여 송강호가 적극 추천하여 오디션을 본뒤 촬영을 했다고한다.

 비록 검문소 중사 역(엄태구)는 5분 정도밖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연기력으로 신스틸러가 됐다.

 그리고 그가 맡은 박 중사 역할은 픽션 같지만 실존 인물이라고 한다. 대신 역할과 같이 검문소에서 택시를 통과해준것이 아니라 그때 당시 광주 시민들을 돕던 소수의 군인들을 상징화한 인물이라고 한다.






 광주 황기사 황태술(유해진), 구재식(류준열) 역할은 당시 광주 시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인물이라고 한다. 픽션이라 많은 배역들이 증언과 상상으로 만들어질수밖에 없을거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화려한휴가가 2007년 개봉했었다. <화려한휴가>는 직접 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해 투쟁하는 인물들의 본인 입장에서 바라본 영화라면 <택시운전사>는 외지사람인 택시운전사와 외국인(외국기자)이 광주에 들어가 제3자 입장에서 바라본 모습을 보여준 영화라고 보면 될것 같다.


 남에 생활과 나라의 변화에는 전혀 관심없이 내 밥벌이, 내가족 살아갈일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인드에 어찌보면 당연한 듯한 그떄당시 시민들의 마음을 잘보여주었는데,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광주에 들어가 처참한 장면을 목격하지만, 처음에는 역시 오해와 무관심으로 방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기 살 길만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다 점점 그들의 상황에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끼면서 자신의 몸을 바쳐 위험을 무릅쓰고 광주 시민들을 도와주는 사람의 마음에 심리상태 변화과정을 잘 그린것 같다.


 재미있다, 재미없다라는 평가를 내리기엔 조금 애매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나 말할수 있는건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는 그 상황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짜증까지 올라오기때문에 좀 힘든 영화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대신 어렵거나 이해하기 싫고, 거부반응을 보일만한 장면들이 없기 떄문에 있는 그대로 사실이지만 픽션으로 받아들인다면 한번쯤 보는데 나쁘진 않은 영화가 아닐까 혼자만에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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