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꿀정보

남편일기(3) - 결혼식

박마름 2017. 7. 13. 01:37

 결혼식은 결국 스쳐지나가는 돈씀씀이일뿐


 얘기를 쓰다보니 사설이 길어지는게 어쩔수 없는것 같다. 여튼 가장 먼저 알아보았던 예식장은 이곳저곳 참 많이 돌아봤는데 결론적으로 느낀건 좋든 말든 경제적이든 분위기든, 그냥 내가 마음에 드는곳을 정한다는거였다. 난 인터넷을 알아보지 않았다. 그냥 지역을 선정했고, 그 지역에 있는 예식장을 다 가려고했는데, 여기서도 내가 가본곳 중 별로였던곳은 빼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게 좋을까? 안좋을까? 나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안가본데가 더 조건이 좋을수도 있을거다. 하지만, 이처럼 내가 찾던 안찾던 결국은 내가 생각하는 데로 계약을 하는게 현실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예식장 결정에 너무 큰 힘을 안썻으면 좋겠다. 결혼식은 그저 스쳐가는 의식일뿐이라는걸..


 



 물론 사람마다 생각하는 방향이 틀리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면 이해할지 모르겠지만, 예식장을 알아보며 상담을 받을때까진 극진한 대우를 받지만, 계약을 하고, 결혼식을 치루고나면 내가 시간을 투자했던 이 예식장에서의 나에 대한 대우가 얼마나 하찬다는걸 느낄것이다. 

 

 요즘 결혼식은 여유 시간을 줘야 1시간이고, 밥시간은 1시간30분~2시간일 뿐이다. 난 앞사람이 결혼식을하고 사진을찍고 그런시간때문에 내 결혼식 5분전에도 하객분들이 결혼식장에 입장을 못했다. 신랑인 나는 식 순서 연습을 하며 순서 설명을 듣느라 그런것 따위 신경쓰지 못했고, 신부는 대기실에 있느라 그런것따위 볼수가 없었다. 

 

 그렇다 앞에 결혼식이 딜레이가되고 늦어지는 바람에 입장시간이 턱없이 코앞이였고, 하객분들은 복도에서 다들 서서 기다려야했다는 사실을 나는 결혼식이 끝난뒤 신혼여행을 다녀와서야 많은 하객분들과 가족에게서 그 얘기를 듣고 예식장에 하소연을 하며 클레임을 걸었더니 다들 그렇다고 어쩌라고 하는 대답뿐이였다. 이게 예식장에 지금 현실이다. 결혼식을 하면서 불만을 얘기하고 클레임을 걸수 있을까? 절대 그럴수없다. 결혼이 끝난뒤 잘못된점을 말하면 조치를 해줄까? 절대 그런점이 없다. 이게 나에게는 하나뿐인 결혼식이지만 예식업자들에겐 스쳐가는 돈벌이밖에 한된다는 현실이라는점이다.


 그래서 나는 결혼식에 너무 큰 힘을 쏟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말하는거다. 나 또한 그랬지만 결혼식이 남에게 자랑하는 수준도 생각하는게 요즘 추세이기도 하다. '남들은 이정도하는데 나도 못할까' 라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그래서 콩고물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돈이 떨어지는것도아니고.

.

 지금도 그 예식장을 생각하면 열이받지만 그다음 지인이 그곳에서 결혼을했는데 똑같은걸 보고 화가 났지만, 어쩔수없다는걸 느껴서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잠깐 했는데.. 욕이 나온다.

 (돈이 있음 좋은곳을 예약해서 이런 경우를 안당하길 바란다.)


 그리고 결혼식을 할때 한두명 지인에게 불만사항이나 불편한 사항이 생기면 클레임을 걸수 있도록 해둬야 할듯싶다. 시간이 지나서 말하는건 전혀 효과가 없기때문이다. 나중에 신혼여행을 갔다와서 하객분들은 뵙을때 '결혼식때 이것때문에 불편했다' 라는 말을 들으니 어찌나 죄송스럽고 민망하던지.. 그래서 예식장에 전화한건데 그곳에선 자기 잘못이 없다는식으로 말하니 열이 받을수밖에..

 

 결혼식이 어떻게 한지도 모르고 바로 식사하는곳으로 가서 하객분들게 인사하면서 중간에 폐백을 하면서 '내가누군인가, 뭘하고있는가' 라는 생각을 할때쯤이면 결혼식이 끝나게된다. 그리고 이제 쉬어야지 했지만.. 우리는 신혼여행을가야된다.

 호텔에서 결혼을할까 뭐 이런 고민도 많이했지만 저렴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했던 이유는 단한가지, 우리 와이프의 신혼여행에 꿈으로 인해 모든 비용을 줄이고 신혼여행에 올인을 했다. 신혼여행을 갔다오면 인생이 끝날것 처럼 있는돈, 생길돈 다 끌어모아 이탈리아 신혼여행을 떠나게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