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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일기(2) - 예식장을 알아보며

박마름 2017. 7. 13. 01:21

 결혼준비부터 벌써 지치면안되



 우리는 결혼식 준비에 있어 큰다툼과 의견충돌은 적은편이였다. 물론 여기에서도 내생각과 내사랑과에 생각은 다른다는점은 명심하길 바란다. 그래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없이 양가 부모님이 아직까진 돈을 벌고 계신 현실때문에 좀더 다툼이 줄어든게 아닌가 생각을 한다. 


 요즘은 내 친구들만 보더라도 결혼은 사고(?)를 쳐야 굳이 하게되는 행사가 되는듯한 방식으로 변모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할수밖에 없다. 나 또한 장기간이라 하는 6년연애를 하면서 결혼을 빨리 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걸 나라탓, 남탓, 내탓을 할수는 없을 노릇이지만 사랑한다해서 결혼이 된다는건 이제는 현실에서 벗어난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여기서 다들 결혼을 결심못하는건 상대방을 사랑을 안해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어떤것을 가지고 결혼을 시작해야 하지 모르는 문제가 크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요즘은 열심히 공부해서 4년재 대학을 나와 취업을 준비하면서 졸업을 하게되면 남자의경우 28세 이상이 될것이고, 여성의경우도 26세 이상은 되야 안정적으로 이성을 만날까 생각을 하며 취업때문에 졸업을 안하는 경우가 당연시 여기는 현실이 되었다. 그런데 취업을 했다고 바로 결혼을 할수가 있을까? 이게 우리나라의 직면된 과제라고 생각을 한다. 나같은 경우야 그나마 양가 부모님의 도움아래 결혼을 했지만 지금도 이부분의 대해선 나 또한 고민이 많은게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이처럼 요즘은 결혼이란게 너무 힘든게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그저 어릴적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죽을때까지 행복하게 살면 되는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말이다.


 여튼 결혼 준비를 하는데 동갑이였던 우리 커플에겐 장애물은 없었던게 다행이였다. 우리 부모님도 며느리 몸만 오면 된다하였고, 와이프 부모님도 내 딸 사랑만 해주면 된다 하였으니 이런 복이 어디있을까 자랑도 하고싶다. 중간중간 우리가 싸운건 함정이지만 말이다.


 결혼준비에 가장 첫번째 임무는 예식장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결혼식장도 많이 다녀봤기에 그저 이런저런 조건만 따지면 될지 알았지만 도대체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날까라는생각을 하게 되는게 결혼식장이였다. 내가 남들보다 돈을 잘번다면 그저 좋은 호텔이나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겠지만, 이건 천차만별 가격차이때문에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였다. 인천에 사는 우리는 처음 아무생각없이 문학경기장에 예식장이 생길것이며 그곳이 너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 상담을 받아봤는데.. 웨딩홀 대여비만 200만원이 넘는것이였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처음 간곳이 이정도 금액을 부르기에 '예식장만 이정도 비용은 기본이구나' 라는 생각을 할수밖에 없었다. 물론 다행이도 이곳이 모든마음에 들진 않아 계약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알아본만큼 그곳에서 결혼을 하는구나라는 교훈을 얻었다. 다음엔 와이프가 야외결혼식을 하고싶다하여 연수동으로 가는길에 있는 고기집에 갔는데, 야외결혼식을 할순있지만 비가 오면 실내에서 해야된다는 조항에 어이가 없었고, 그 실내 공간은 성인 30명정도가 커피를 마실수있는 공간이라 어처구니가없어 바로 포기를 했다. 이때까지만해도 현실보단 그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와이프의 결혼식의 그림을 따라갈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알아보다보니 금액과 위치, 그리고 조건을 따지게 될수밖에 없었고 어느샌가 나도 미안하게 우리 와이프는 조건을 굉장히 낮추면서 보는데 나는 그것이 고맙게 느껴져 지금에서야 미안함을 느낀다는게 정말 한심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남자들은 그렇다. 도대체 왜 여자들은 이런데에 목숨을걸고, 이런데에 돈을쓰며, 이런게 뭐라고 라는 생각을 수도없이하게된다. 하지만 여자들에겐 의미부여라는게 굉장히 중요한걸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고 이런부분에서 남자와 여자가 충돌할수밖에 없다고 생각을한다.


 내가 느꼈던부분은, 남자는 '여자니까 이해하자', 여자는 '남자들은 다 몰라', 이렇게 이해하고 넘어가는건 정말 바보 같다고 말하고 싶다. 여자들은  내가 왜 이런걸 하고싶고 이런걸 왜 원하고, 이래서 할거다라는걸 정확하게 밝혀야하며, 남자들은 그걸 왜 하고싶고, 그걸 하면 무엇이 좋으며, 내가 이런걸 할려고했다 라는 조율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결혼 준비를 하다보니 제일 빼먹었던부분이 결혼은 같이 준비하는건데 어느샌가 여자가 다 준비하는걸 느낄것이다 (아닌분들은에외) 이런식에 시간은 다툼으로 이어지기에 그런일은 없었음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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