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탈리아 신혼여행

남편일기(4) - 이탈리아 신혼여행 출발

박마름 2017. 7. 18. 01:36

 예식끝, 꿈에그리던 유럽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출발 


 남들에겐 짧다고 느껴지는 결혼식이 정말 힘들고 길지만, 순식간인것처럼마냥 지나가버렸다. 결혼식을 한사람들이라면 모든 사람이 아마 공감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여기서 우리는 비행기 시간때문에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들이고 바로 친구 차를 얻어타 공항으로 향했다. 정말이지 빠듯한 일정이였던것 같다. 오후2시 예식이라 이것저것 다하고 나니 5시가 좀안된 시간이였는데, 오후8시15분 비행기라 2시간전엔 가야하니 신부화장, 신랑화장도 못지우고 인천공항으로 직행했다. 다행이도(?) 공항안에 샤워시설이 있다고 해 그곳에서 화장을 지운뒤 출발을 하면 되겠다싶어 잡은 일정이였는데, 정말 힘들긴 하더라.. 만약 친구가 차로 데려다주지 않았다면 이것마저도 할수 없었던 일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공항에 도착해 탑승수속을 맞춘뒤, 인천공항 샤워실을 찾았다. Transit passenger Free Shower라 해서 환승객 무료 샤워 시설이긴 하지만, 일반승객도 제한적으로 이용을 할수 있으며, 생각보다 넓기도 하고 내가 갔을땐 이용객이 많지 않아 거의 대기없이 바로 이용했던것 같다. 공항샤워실은 아침7시부터 21시30분까지 운영이 되고 있고, 일반여객 샤워키트 이용료는 3000원으로 그다지 비싸지 않게 좋은시설을 이용할수 있으니 우리와 같은 신혼부부가 결혼후 신혼여행을 바로떠난다면 이용하기 괜찮을것 같다. 기본적으로 타올, 바디워시, 샴푸, 칫솔과 치약, 헤어드라이기가 제공되기 때문에 따로 샤워용품이 없어도 상관이 없다. 샤워실 안을 들어가보면 왠만한 집안에 화장실보다 넓으며 변기, 세면대, 샤워실이 별도로 있기 때문에 편히 샤워하기 좋다. 이때가 아마 제일 행복한 시간이 아니였었나 기억이 난다. 샤워를 맞춘뒤 개운한몸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나니 벌써 비행 이륙시간이 다가와 비행기에 오를수밖에 없는 빠듯한 일정.. 하지만 그만큼 대기시간이 없었던게 오히려 좀더 알뜰살뜰하게 시간을 쓴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본다. 인천에서 이탈리아까지 비행시간이 만만치 않지만 워낙 몸이 고단했기에 그런것까지 신경쓸 여유는 없었던듯 보인다.

 

 20시15분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22시55분 홍콩에 도착해 00시40분 경유하는 노선을 선택했는데, 워낙 피곤해 2시간가량의 시간이 숙면으로 그냥 지나가버렸다. 장기비행시에는 역시 잠을 안자고 와야 버티는데 좋을것같은 생각을 해본다.

 

 경유시간을 포함해 거진 18시간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첫날일정은 로마고 숙소가있어 호텔 세라나에 체크인을 하러 이동하였는데, 체크인시간이 일러 짐을 보관해줄까 걱정많이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체크인을 받아주었고 첫번째 이탈리아에 대한 인식이 생각보다 좋게 시작해 이번 신혼여행은 재미있을것이란 기대감에 가득찼다. 숙소에 들어가 짐을 풀고 본격적인 이탈리아 신혼여행이 시작되었다. 유럽여행은 처음이라 건물들만 보더라도 내가 유럽에 왔단걸 느낄수가 있었다. 


 아침일찍도착해 숙소까지도 캐리어를 끌고 이동한터라 배가 고팠던 우리는 이탈리아에선 흔한 레스토랑 길거리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기로 했다. 신기했던건 1인1피자를 먹는 유럽사람들의 모습이였는데, 역시 우리나라와는 식사문화가 다른걸 느낄수 있었고, 첫날은 몰랐지만 나중에 알았던 사실은 이탈리아는 음식외 모든것 하나하나가 돈을 지불해야 먹을수 있다는 외식문화였다. 처음 유럽갈때 이점을 꼭 알아두어야하는것이 우리나라야 어느 식당을 가도 물이 꽁짜고 반찬도 필수이며, 반찬 가짓수가 많은곳이 정말 많아 그것이 당연하다 느끼고 살아왔을것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아니 유럽에 경우 모든 식당이 물도 돈을 받고, 피클과 같은(물론 피클은 없다) 곁들여먹는 음식이 따로 서비스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모든것이 사이드 메뉴처럼 주문을 하면 돈을 지불해야한다. 그래서 처음 갔던 레스토랑에서 옆테이블은 물과 오일같은 것들이 있는데, 우리 테이블에는 안주길래 인종차별하나 생각을 했을정도였다. 사람은 이래서 알고 가야한다는 옛날 조상님들에 말이 맞다는걸 깨닫게된다. 물론 우리부부는 음식과 함께 간단히(?) 맥주와 같은 술을 곁들여 먹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어느 레스토랑을 가든 맥주를 꼭 시키기때문에 물이나 이런것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진 못했다. 


 처음 시켰던 메뉴는 봉골레와 콰트로포마지 피자 그리고 이탈리아 맥주 BIRRA SPINA DM PICCOLA 였다. 이렇게 주문을 했더니 30유로가 나왔는데, 봉골레 10유로, 피자 9유로, 맥주 8유로, 서비스 10% 해서 나온 금액인데, 역시 이탈리아는 피자와 파스타가 너무 저렴하다. 이러니 1인1피자를 먹는듯 싶었다. 그리고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 역시 피자는 이탈리아인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치즈에 맛이 한국에서 먹던 피자와는 전혀 다른 맛을 내었고, 파스타 또한 대단한맛까진 아니지만 평범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먹을만한 수준정도는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아쉬웠던건 해산물이 신선하진 않았다는거였다. 


 


 

 

  처음 이탈리아에 도착해 그저 아무 생각없이 지나가다가 길거리에 있는 테이블을 보고 분위기가 괜찮아 앉았던 곳인데,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아 너무 행복한 시간이 아니였다 싶다. 

 

 음식을 먹다보면 주변에서 연주를 해주는 사람들을 심심치않게 볼수가 있는데, 그때 너무 음악에 빠져 쳐다보면서 환호를 하면 안된다. 그렇게 되면 그사람에게 연주값을 지불해야되기 때문인데, 물론 분위기를 좋게 해주었기 때문에 충분히 지불할수 있지만, 내가 원해서 들었던 음악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건 각자 알아서 판단 잘해야 될듯 싶다. 유럽은 이처럼 지나가면서 음악이나 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이게 관광도시임을 증명하는듯 보여진다. 물론 우리나라사람들이 이런데 돈을 내는데 인색한게 현실이긴하다. 나또한 그렇기도 하다. 유럽사람들은 남이 해준 뭔가에 대해 간단한 팁같이 돈을 지불하는데 당연하다는 식에 마인드가 놀라웠던것도 사실이었다. 

 기분좋은 식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첫날 여행을 시작을 시작했다.



남편일기(5) - 로마 콜로세움부터 첫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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